심재훈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8/25 12:46
23~25일 북한선교 세미나 초청강사 기자회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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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효과적인 북한선교 전략은 무엇일까?
25일까지 워싱턴지역에서 진행하는 북한선교 전략 세미나를 앞두고, 강사들이 23일 애난데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사들은 각자가 갖고 있는 관점과 선교 전략에 대해 말했다.
조요셉 숭실대 초빙교수는 “예수님의 관점으로 북한과 통일에 대해 바라봐야 한다”며 “일부 한국인들이 가난한 북한과 통일을 하면 한국도 경제수준이 낮아질 것이라는 이유로 통일을 반대하는데, 예수님이라면 이런 한국인들을 어떻게 보실까?”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도, 반대로 북한에 퍼주기를 하는 것도 효과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북한의 엘리트 그룹을 대상으로 선교해야 효과적”이라며 “구소련 붕괴 뒤 폴란드가 빠르게 바뀐 이유는 엘리트계층이 빨리 변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북한 정권에 대해 “성경책을 막고, 복음이 못들어가게 하는데 적그리스도로 봐야하지 않나?”라며 “영적인 악의 세력이 그 배후에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수봉 박사는 “적그리스도는 사탄을 말하는 것인데, 나는 북한정권을 그렇게 보고 있지 않다”며 “예수님도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고, 사랑의 관점에서 북한정권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북한선교 전략에 대해 정답을 찾으려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하나님의 뜻을 찾아나가고, 접근해나가는 과정이 소중하다”며 “결론을 내리려고 하는 것보다 접근한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세권 전 한인연합회장은 “예수님은 우리에게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는데, 아프리카 사람들보다 북한동포가 더 정치적 탄압을 받고 종교의 자유도 없다”며 “세미나에 많은 워싱턴 한인들이 참석해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