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4 국민일보
‘하나님은 한국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와 크리스천 등을 통해서도 통일선교라는 큰 조각의 사역을 맞추며 일하신다. 이것이 바로 통일선교를 위한 ‘모자이크’ 사역이다. 북한사역을 위해 국내외 교회들의 연합이 필요하다.’
선교통일한국협의회(대표회장 김종국 목사)가 21일 서울 동작구 물댄동산교회에서 개최한 ‘해외NK 사역자 초청 포럼’의 발제자들은 입을 모아 이같이 강조했다. 포럼에는 70여명이 참석했다.
워싱턴북한선교회(대표회장 김영호 목사)는 2016년 5월 ‘땅끝 선교’로 불리는 북한선교를 위해 출범했다. 선교회는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의 250여개 한인교회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 교회들의 북한선교에 창구 역할을 한다.
선교회는 2016년 탈북민 초청 선교 콘퍼런스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부터 3년간 북한선교학교를 개설했다. 또 ‘북한선교와 복음 통일전략 세미나’ 등을 열었으며 탈북민 선교사 양성, 북한동포 인권 개선 활동, 연합기도회를 하고 있다. 선교회는 지난해 4월 미국 정부로부터 비영리기구 승인을 받았다.
선교회 사무총장 노규호 목사는 “타국에서 이민자로 사는 게 분주해 쉽지 않았지만, 회원들이 매월 셋째 주 정기기도회를 갖고 있다”면서 “지난해 기도회를 확대한 모임인 ‘통일선교연합기도회의 밤’을 열었다. 분기별로 지역 교회를 돌아가며 기도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20년 가까이 중국에서 사역하는 M선교사는 ‘중국(동북3성)을 통한 북한선교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동북3성은 중국 동북쪽에 있는 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등 3성을 가리킨다. M선교사는 비즈니스 선교를 하며 현지인 교회 지도자들을 세우는 사역 등을 하고 있다. 그는 “동북3성은 북한 경제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이 이곳에는 많이 열려있는 상황”이라며 “동북3성을 북한선교 현장으로 보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산당에 핍박받아온 중국교회는 북한의 지하교회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한국교회는 북한선교를 위해 동북삼성 중국교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일선교 사역을 하는 브라질 크리스천과 미국·캐나다·호주 교포 등의 발제도 이어졌다. 선통협은 워싱턴북한선교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정보와 인적·물적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선통협 상임대표 조요셉 목사는 “북한사역은 특정 선교단체나 개교회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선통협의 비전은 통일이 아니라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을 이루는 것이다. 국내외 다양한 북한선교 단체가 협력해 통일사역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24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