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입력 2019. 03. 11
선교통일한국협의회와 루마니아 복음주의 협회 간 MOU 체결
📷 왼쪽이 루마니아복음주의협회장 Vicrel luga, 오른쪽이 선교통일협의회장 김종국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선교통일한국협의회와 루마니아복음주의협회 간 MOU 체결식이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9일 오전 9시에 개최됐다. 2018년 9월 7일부터 시작된 선교통일한국협의회는 KWMA 및 여러 북한 선교단체들과 협력을 통해, 통일선교 인프라 구축과 진행을 위한 장(Platform)을 마련하고자 설립됐다. 북한재건과 복음화 달성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공산치하를 경험했던 루마니아 복음주의 협회 간 MOU 체결식은 북한 선교에 더욱 탄력성을 부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영사 순서가 먼저 있었다. 김종국 선교통일한국협의회장은 “북한 선교에 관심 가져준 루마니아인들에게 감사하다”며 “35년 북한 사역을 하면서, 마지막 시대에 북한선교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루마니아 복음주의 협의회 분들과 함께 큰 비전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Vicrel luga 루마니아 복음주의 협회장도 이어 발언했다. 그는 “우리가 믿는 건 하나님의 능력으로 북한 선교 이루실 것”이라며 “불가능한 일도 하나님은 기적으로 가능하도록 현실화 시켜주신다”고 전했다. 또 그는 “우리는 연약하지만, 하나님은 그 약함을 받으시고 일을 성취해 가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우리 모두의 협력을 통해 일을 이루실 것”이라며 “그래서 하나님 나라가 진정 확장되길 소원 한다”며 밝혔다.
뒤이어 조기연 통일선교위원회 위원장의 기도와 루마니아 Pavel Clipa 선교사의 기도가 있은 후, 공식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체결식 이후, 김종국 선교통일협의회장, Vicrel luga 루마니아 복음주의협의회장과의 인터뷰가 있었다. 먼저 Vicrel luga 루마니아 복음주의협의회장에게 “한국에 온 계기”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에 그는 “한국 교회는 놀랍도록 성장해왔다”며 “이런 교회 성장을 배우고 같이 협력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협력을 위해 MOU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루마니아 복음화율”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에 그는 “루마니아는 대부분 동방 정교회인”이라며 “그렇지만 정통 복음을 받아들인 인구는 고작 4%”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어떻게 북한에 대한 선교 비전 가졌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그는 “우리는 공산 치하, 폐쇄 된 루마니아가 열릴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기도로 열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우리는 복음의 빚을 진 것”이라며 “이미 우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누군가를 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여, 그는 “우리는 이미 공산주의를 겪었기에, 북한에 대해 이해가 높을 것 같다”며 “현실적으로 북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루마니아는 1954년 소련의 간섭으로 결국 공산주의화 됐으며,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쿠스는 89년 루마니아 국민에 의해 실각될 때 까지 공포정치를 지속했다. 특히 71년 중국과 북한을 방문해, 마오쩌둥과 김일성 주체사상에 큰 감명을 받아 루마니아에서도 비슷한 독재 정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 마을 곳곳에 300만개의 도청기와 1,000여 개의 도청 센터를 설치해, 주민들은 심지어 집안에서 조차 자유롭게 말하지 못할 정도의 감시를 받았다. 이를 통해 비밀경찰들은 기독교인들을 색출해 박해를 지속했었다. 이런 루마니아 공산 치하 경험을 가진 루마니아 복음주의협의와의 협력은 선통협의 북한 선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그는 “우리 루마니아 복음주의협의회는 북한 선교를 위한 학교를 설립했다”며 “일주일에 1번씩 북한을 위해 기도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선통협과 MOU 체결을 통해, 이런 북한 선교 사업에 물꼬를 틀 것”이라 긍정하며, “앞으로 북한선교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덧붙여 김종구 선통협회장은 “유럽에서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나님이 이를 허락하셨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북한 선교 협의체인 선통협은 이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유럽인들이 북한을 위해 더 기도하고, 관심을 가져줄 수 있도록 이런 협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왼쪽이 루마니아복음주의협회장 Vicrel luga, 오른쪽이 선교통일협의회장 김종국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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